나도개감채, 연복초 / 추억 지우기

[나도개감채] - 나도 백합이다.

 

 

 

 

 

 

 

 

 

 

 

 

 

 [나도개감채] -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가는잎두메무릇, 가는개감채라고도 부른다.

 

덕유산 꼭대기에서 처음 보았는데, 산속의 풀숲속에서 숨어 핀다.

그 뒤로 이렇게 많은 나도개감채를 보기는 처음이다.

백합처럼 크고 화려하지는 않으나 '나도 백합이다'라고 당당히 외치는 꽃,

 

 

 

 

 

 

 

 

[연복초] - 영원한 행복

 

 

 

 

[연복초] - 연복초와 복수초를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있을까.

복수초를 캘 때 함께 딸려나온 풀이라 하여 연복초라 했다고 한다.

그만큼 복수초와 연복초는 늘 한군데서 자라는 식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두 식물을 한군데서 본 적은 없다.

꽃피는 시기가 달라서 못 본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연복초의 꽃말이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어차피 함께 할 운명이라면 연복초의 꽃말도

'영원한 행복'이라는 복수초의 꽃말과 동일하지 않을까...

 

연복초는 참 신기한 아이다.

꽃이 한 꽃대에서 5송이가 피는데,

앞뒤, 좌우, 그리고 윗면까지 정육면체의 각 면을 따라 꽃이 핀다.

일경오두의 낯선 모습이다.

 

 

 

 

 

추억 지우기

 

- 연해 -

 

 

기억을 버린다는 것은

참 서글픈 일이다

 

그러나 먼 길 갈 사람은

짐을 하나씩 줄이고

봄을 보내는 꽃나무는

추억을 하나씩 따서 버린다

 

나는 나에게 다짐했다

소식을 들어도 덤덤할 때까지는

한달만 걸릴거라고

 

그 사이에 부지런히

하나씩 버려야지

오늘도 빗소리 들으며

그리운 목소리 하나 지운다

 

 

 

 

 

 

 

A Thousand Kisses Deep / Leonard Co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