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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밖에서/들꽃과 寫眞

얼레지

by 緣海 2011. 3. 23.

[얼레지]- 질투, 바람난 여인

 

 

 

 

 

 

 

 

 

 

 

 

 

 

 

 

 

 

 

 

 

[바람꽃 따라 갔더니 바람난 여인이 꽃피어 있었습니다.]

 

 

 

 

[얼레지]

 

천재는 요절한다고 했던가

대체로 일찍 꽃핀 식물의 수명이 짧다

바람꽃 종류와 마찬가지로 얼레지도

봄철 나뭇잎들이 나오기 전에 일찍 꽃피었다가

나뭇잎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말라 죽는다

 

가재무릇이라고도 부르는 얼레지는

7년동안을 꽃피우지 못하고 잎만 키우다가

7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꽃을 피운다고 알려져 있다

저 얼레지 꽃 한송이에는 7년동안의 인고의 세월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해마다 가장 먼저 얼레지를 꽃피우는 그 절에 다녀왔다

안도현 시인이 꽤나 애지중지 했던 절

얼레지는 대체로 바람꽃 사이에 피어있는 경우가 많다

바람꽃 사이에서 수많은 바람을 맞다 보니 바람난 여인이 되었는가

아니면 바람꽃 사이에서 피어있으려니 질투의 화신이 되었는가

어느쪽이든 나는 꽃잎 뒤로 말린 그 질투날 바람을 사랑한다

 

 

 

 

 

 

 

 

 

 

 

Origen

  

Piano Dreams
Tender Passion
Dance of the Clouds
Andromeda
In Vita di Laura
La Notte Etterna
Midnight Riots
Muky Zvoo
Canon in D
Anytime, Anywhere
Mama
Hodu Ladonai
Song for Grandpa
Song for My W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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