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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밖에서/들꽃과 寫眞

앉은부채, 쥐방울덩굴

by 緣海 2011. 3. 5.

[앉은부채]

 

 

 

 

 

 

 

 

[앉은부채 / 설중]

 

 

 

 

 

 

 

 

[소임을 다한 어수리]

 

 

 

[쥐방울덩굴]

 

 

 

 

 

 

 

 

앉은부채

 

천남성과(天南星科 A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땅 속 깊이 뿌리줄기가 자라지만 땅 위로는 줄기가 거의 자라지 않고 잎과 꽃만 핀다.

잎은 길이와 너비가 30~40㎝로 비슷하며, 잎 기부가 움푹 패여 심장 형태로 생겼다.

연한 자주색의 꽃은 늦봄에 커다란 포(苞)가 달린 육수(肉穗)꽃차례로 무리져 잎이 나오기 전에 핀다.

꽃자루가 거의 없다. 꽃잎은 4장이지만 꽃들이 빽빽하게 피어 마치 거북의 등처럼 보이며 수술 4개, 암술 1개를 가진다.

열매는 여름철에 작은 옥수수 알갱이처럼 둥글게 모여 익는다.

물가의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뿌리줄기와 어린싹을 나물로 먹기도 하며, 특히 뿌리줄기를 이뇨제 또는 토했을 때 진정제로 사용한다.

영명으로는 Skunk cabbage라고 하며, 꽃말은 <그냥 내버려두세요!!!>

애기앉은부채는 는 앉은부채와 비슷하지만, 잎이 좁고 긴 타원형으로 잎이 나온 뒤에 꽃이 피는 점이 앉은부채와 다르다.

애기앉은부채는 강원도 북쪽 지방의 고지에서 자란다.


 

앉은부채를 처음 보았을 때 조금은 정감이 가지 않는 모습에 조금은 난감했던 기억이 있다.

기괴한 모습의 불염포, 도깨비방망이 혹은 철퇴를 닮은 육수꽃차례,

세상에 이런 꽃도 있구나, 이런 꽃은 어떻게 사진에 담아야 할지... 비슷한 고민은 지금도 계속이다.

하지만 몇년 계속해서 보다보니 나름대로 정감이 간다.

더욱이 생명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른 봄의 숲에서 삐죽 솟아오르는 힘찬 모습이란...

앉아있는 부처님을 닮아서 앉은부채가 되었는지,

꽃지고 나오는 잎이 부채만큼 넓어 앉은부채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누군가 캐갈려다 결국 못캐간 그 깊은 뿌리는 너무도 인상적이다.

혹시 산에서 앉은부채를 만나거든 캐가려고 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세요!!!>

 

 

 

쥐방울덩굴

 

쥐방울덩굴과(―科 Aristolochiaceae)에 속하는 다년생 덩굴식물.

다른 나무를 감으며 자란다. 잎은 어긋나는데 밑은 움푹 패어 있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잎자루의 길이는 1~7㎝ 정도이다.

초록색의 꽃은 7~8월경 잎겨드랑이에 핀다.

 나팔 모양의 꽃은 아래쪽이 혹처럼 볼록하고 그 윗부분은 깔때기처럼 생겼는데, 한쪽만 길게 꼬리처럼 자란다.

혹처럼 생긴 부위에 6개의 암술과 수술이 들어 있다.

삭과(蒴果)로 익는 열매는 밑으로 처지며 6갈래로 터진다.

열매를 가을에 따서 햇볕에 말린 마두령은 천식이나 해소의 치료에 쓰며, 이뇨제·거담제로 사용한다.

뿌리는 청목향이라고 하여 뱀이나 벌레에 물렸을 때 해독제로 쓴다.

중국에서는 쥐방울덩굴과 비슷하지만 잎이 3각형처럼 생기고

잎자루의 길이가 0.8~2㎝ 정도로 짧으며 잎겨드랑이에 꽃이 1송이씩 달리는 마령초(A. debilis)의 열매를 마두령,

뿌리를 청목향이라고 부르고 잎과 줄기를 천선등이라고 하여 임신수종에 쓴다.

꽃이 재미있게 생겨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위의 백과사전식 설명으로는 잘 와닿지 않는 꽃의 모양새는 흡사 밤하늘의 색소폰을 닮았다.

하늘 향해 금방 명곡을 연주할 것만 같은 꽃의 모양이 특이하고도 아름다워 자주 사진에 담는다.

꽃이 지고 나면 열리는 열매가 흡사 쥐방울과 비슷하다 하여 이름이 지어진 듯하다.

사진에 보이는 쥐방울덩굴 열매는 다 익어 씨앗을 날려보내고 남은 껍질의 모습이다.

그 모습이 흡사 낙하산을 거꾸로 매단듯한 모습이어서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다.

예쁜 꽃과는 어울리지 않게 꽃말은 <외로움>

꽃말은 다닥다닥 무리지어 피어나는 꽃을 보고 지은것 같지는 않다.

겨울 빈 들판 빈 가지에 매달려 쓸쓸히 바람에 흔들리는 열매의 모습을 보고 지었으리라는 추측을 해본다.

 

 

 

 


♣. Cielito Lindo (아름다운 하늘) - Mika Agemat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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