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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Photo

춘천여행 / 꽃샘

by 緣海 2011. 2. 16.

[소양제3교]

 

 

 

 

 

 

[소양제5교]

 

 

 

 

 

 

 

[소양제2교] 

 

 

 

 

 

 

 

 

[소양강처녀상]

 

 

 

 

 

 

 

 

꽃샘

 

- 연해 -

 

 

곧 벙글어질 꽃들의 잔치가

무던히도 샘 났나 보다

이건 애꿎은 심술이 아니고 뭐람

추위로 반 협박을 하다 안되니

다 된 봄에 눈 뿌리네

곧 물러갈 겨울이기에

시샘하는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그런다고 오던 봄이 발길을 되돌리랴

차라리 너무 흐드러질 봄의 열병에 

미리 맞는 예방주사라 생각하지뭐

그런 작은 몸부림 잠깐으로

더욱 화사한 꽃상을 받을 수만 있다면

꽃샘이야 칼칼해서 시원한

청요리 밥상에 한식 반찬이지뭐

다가올 따뜻함의 기대감으로

너무 부풀다 터져버린 그 하늘

찢어진 한귀퉁이 기워내는 마음으로

푸른 허공 아물리는 고약이지뭐

 

 

 

              Love / Guido Negrasz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