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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Flower

금강초롱 / 큰아들

by 緣海 2010. 9. 6.

[금강초롱] - 가련한 마음, 각시와 신랑, 청사초롱

 

 

 

[금강초롱]

 

 

큰아들

 

- 연해 -

 

 나 아니더라도 자식들 있음을 일깨워주시며

형제 남매간 우애에 가끔씩 긴장의 끈을 드리워 주시던 어머님 병상에

초롱꽃 환히 불밝혀 걸어 드리고 싶습니다

 

가까이서 늘 궂은 모습 장남 며느리는 헐케 아시며

손님처럼 찾아오는 딸 사위만 귀하게 그리워 하시던 어머님 병상에

 먼 데서 피는 귀한 초롱꽃 액자에 담아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거저 공짜로 세상에 키워지지 않았음을 상기시켜주시며

모자간 대차대조의 회계결의를 확실히 하자시던 어머님 병상에

초롱꽃 맑은 소리로 귓전을 울려 드리고 싶습니다

 

순수했던 마음도 나이 늘어 변할 수 있음을 보여주시며

뇌출혈 중환자실에 화초처럼 곱게 누워계시는 어머님 병상에

초롱꽃 고운 색깔로 반짝여 드리고 싶습니다

 

깊게 덮인 세월의 먼지를 털어내면 젊을 적 고운 모습이

그대로 간직된 낡은 사진첩처럼 불신의 때를 벗겨내어 어머님 병상에

초롱꽃 고운 자태로 새로이 피워 드리고 싶습니다

 

 

 

[금강초롱] - 가련한 마음, 각시와 신랑, 청사초롱

[금강초롱]

 

 

" 건양대병원 728호실에 누워계신 어머님의 조속한 쾌유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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