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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밖에서/들꽃과 寫眞

노루귀

by 緣海 2010. 3. 10.

 

 

 

 

 

 

 

 

 

 

 

 

 

 

 

 

 

봄의 전령사 - 복수초, 변산바람꽃, 노루귀, 너도바람꽃

 

봄은 다른 계절보다 시간이 빨리 갑니다.

그 짧은 시간속에서 이른 봄에 피는 꽃들은 마음이 급하답니다.

 크고 튼튼한 다른 꽃들이 곤충들의 시선을 다 빼앗아 가기전에

수분을 마치려고 지난해 모아놓은 뿌리의 영양으로 꽃부터 피우고 봅니다.

그러나 너무 일찍 세상에 얼굴을 내민 나머지 오늘처럼,

미처 다 물러가지 않은 겨울 폭설로부터 수난을 당하기도 하지요.

심술궂은 봄비로 종일 비에 젖어 떨어야 하는 일도 다반사구요.

복수초는 너무 일찍 세상에 나와 아예 눈속에 피는 꽃으로 유명하답니다.

그래서 설중 복수초를 눈색이꽃 혹은 얼음새꽃 등으로 불렀나 봅니다.

뿐만 아니라 노루귀나 바람꽃 종류들도 설중에 피어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지요.

 

너는 봄을 부르고

나는 봄을 맞는다

 

서리꽃이 남아있는 아침

행여 밟힐세라 숨어서

고운 흰 꽃 피어내는 너

나는 너를 봄이라 부르고

너는 나의 부름에

꽃잎으로 대답한다

 

네가 가도 나는

봄을 보내지 못한다

 

 봄이라 부르는 너 / 緣海

 

요즘은 그렇지 않아도 빠른 봄의 시간이 환경변화로 더욱 짧아졌습니다.

봄이 왔나 싶으면 어느새 여름, 땀을 흘리는 계절이 되어있지요.

봄의 전령사들은 더욱 바빠졌습니다.

 환경의 변화로부터 봄꽃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덜 먹고, 덜 쓰고, 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우리도 봄을 더 즐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두통이 개이던 날 아침

 

緣海

 

두통이 개이던 날 아침

청노루귀가 앞산을 뛰어 다니고

바람꽃이 봄바람에 고개를

살랑살랑 흔들어대고 있었다

 

머리를 곱게 넘긴 얼레지가

투명한 아침볕에 기지개를 켜고

갈래치마를 촘촘히 두른 처녀치마는

긴 목을 더 뻗어 하늘을 보고 있었다

 

두통이 맑게 개이던 날 아침

안개 속에서 찬란히 햇살이 들고

주홍과 보라의 현호색이

하늘 가득 무리지어 날고 있었다

 

 

 

 

 

오르골 음악 모음

1.하울의-움직이는성
2.천공의성 라퓨타
3.할아버지의 낡은시계
4.나카시마 미카-눈의 꽃
5.캐논-파헬벨
6.라이온킹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7.녹턴OP9-쇼팽
8.미뉴엣-teacher
9.류이치사카모토-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
10.모노노케히메 - アシタカせっ記
11.바람계곡의 나우시카 - 레퀴엠
12.바흐 - G선상의 아리아
13.보석상자 - 사랑의 인사
14.사랑따윈 필요없어
15.마녀배달부 키키-바다가 보이는 거리
16.시칠리아노-바흐
17.올인 OST
18.슈베르트-아베마리아
19.월광-lwy
20.작은눈의요정슈가-teacher
21.타이타닉
22.히사이시 조-이웃집 토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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