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 안에서/Poem & Photo

바람과 낙엽

by 緣海 2009. 11. 11.

 

 

 

 

 

바람과 낙엽

 

 

// 緣海 황호신

 

만지기만 했을 뿐인데

왜 자지러지듯 쏟아지는 거니

 

속삭였을 뿐인데

목소리는 또 왜 떨리는 거니

 

불어오는 부름 따라

목적지 없는 방랑자들 몰리어 가면

 

먼 데서 도달한 엽서처럼

뿔뿔이 던져지던 무채색의 목소리들

 

11월의 찬 바람이 불어 오면

빈 의자에도 체온이 그리워지고

 

도시의 차가운 아스팔트에도

카랑카랑한 아우성이 가득 차 온다

 

 

 

 

 

 

 

 

Autumn leaves / Yves Montand(이브 몽땅)

'詩 안에서 > Poem & Pho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나무  (0) 2010.01.27
첫 눈  (0) 2010.01.06
바람과 코스모스  (0) 2009.10.06
모래지치  (0) 2009.07.22
흰망태버섯  (0) 2009.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