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개연
- 緣海 -
연꽃의 아름다움에 빠져 들던 날
장화 신고 물속에 들어가고야 말았습니다
물속에서도 물에 젖지 않는 그대에게
이렇게라도 다가 갈 수만 있다면
수심이 키를 넘어도 상관 없겠지만
그대 미소에까지 이르지 못하는 서러움은
수압처럼 온 몸을 짓눌러 옵니다
진흙탕 속의 한기에 떨며
그대 향해 허리를 굽혔을 때
수심은 지상의 반영으로 감추어지고
거기 숨겨진 연꽃 한송이 반짝
비로소 눈을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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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날을 위한 엘레지 / 정영은
난 그대 위해 하루를 울며 기도해
거리엔 안개 바람이 그대 숨결 같아요
난 그대 위해 기다릴 수 있게 생각해
말없이 떠난 사랑을 다시 볼 수가 있도록
아무것 없지만 사랑했던 그 마음이
떠나간 날 믿을 수 없어 하늘 보며 웃었는데
난 그대 믿고 기다릴 수 있게 생각해
말없이 떠난 사랑을 다시 볼 수가 있도록
아무것 없지만 사랑했던 그 마음이
떠나간 날 믿을 수 없어 하늘 보며 웃었는데
난 그대 위해 하루를 울며 기도해
거리엔 안개 바람이 그대 숨결 같아요
난 그대 믿고 기다릴 수 있게 생각해
말없이 떠난 사랑을 다시 볼 수가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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