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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Photo

나에게

by 緣海 2008. 6. 4.

나에게

 

緣海

 

고민하지 말아라, 저 피어나는 꽃들은

굵은 비 뺨을 적셔도

그 비 가슴을 지나 속으로 흘러도

그저 꽃 질 날들을 고민하지 않고

꽃 피울 수고만을 궁리하나니

환할 날들은 걱정에서 오지 않고

오직 준비에서 오는 것

안개 속에 앞이 보이지 않아도

소리는 들리듯 때로는 빛보다도

느린 노래가 소중함이 이것이다

이것이 피는 꽃이나 지는 꽃이나

조롱 조롱 살아갈 이유가 되는 것이니

시들음을 고민하지 말고

피어남을 궁리하라 저 흐르는 물은

들판을 흐르거나 여울을 흐르거나

달밤의 머리 흰 갈대 밑을 흐를 때에도

쓸쓸하다 노래하지 않나니

품어 생명을 기름은

즐거운 긍정에 있는 법

물레방아는 망설임으로 돌지 않고

오직 믿음의 투신으로만 움직인다

운행이 그러 하므로

고민하지 말고 궁리하라

궁리하여 바다로 가라

 

 

 

 

 

 

 

 

 

 

 

 

 

 

 

 

 

 

 

 

 

 

 

 

 

 

 

 

 

 

 

 

 

 

 

 

<사진 / 서산시 팔봉면 금학리,양길리 감자밭 풍경>

 

6월 14일부터 일주일간 팔봉산 양길리 주차장 주변에서 감자축제가 열립니다.

작년에 보니 가족단위로 감자캐기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더군요.

 

 
Winter Light-Sarah Bright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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