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lower - 전수연 >
빛이 가는 길
- 緣海 -
받은 만큼 베풀자
거울이 진실한 이유는
빛을 받아 챙기지 않고
받은 만큼 다 내어 놓기 때문
베푸는 삶은 보석만큼 아름다우니
속에 쌓아두지 말자
수정이 빛나는 까닭은
빛이 감추어질 어느 공간도
그 안에 갖고 있지 않기 때문
투명한 인생은 유리처럼 밝고 맑으니
샘처럼 부지런하자
이슬이 영롱한 연유는
안개 한 줌도 놓치지 않게
새벽 샘물처럼 일찍 돋기 때문
부지런한 사람은 나뭇잎 끝에서
이슬에 흩어지는 햇살처럼 빛나니
받은 것 만으로 부족해지면
하늘에 있는 빛의 길
그 길을 따라가자
빛의 근원이 되어 눈이 부시게
2004. 05. 28 作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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