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안면도 방포항>
외계에서 2
緣海
그 별에선 저녁에 해가 지고
밤에는 별이 뜬다며
한달에 한번씩
배가 불러오는 달도 있고
그 별에선 바람이 불면
바다에서 파도가 온다며
여름엔 비가 오고
겨울엔 흰 눈도 온다며
좋겠다
이곳엔 밤도 낮도 없고
누구를 위해 반짝이는지도 모를
별들만 하늘 가득한데
태양도 너무 멀어
그저 밝은 별일 뿐인데
내가 만일 그 별에 산다면
따뜻한 태양이 온종일 같이 있음을
밤엔 날마다 다른 달이 뜸을
감사해 하며 살텐데
너무도 흔해서
그 귀함을 모르고 지낸다면
매일 뜨고 지는 별과 달이
매일 오고 가는 바람과 파도가
너무도 아까울 것 같아
구름 만들어 비 내리도록
따뜻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며
또 식혀서 눈으로 내림이
얼마나 어려운 일임을
잊지마, 해가 지고 별이 뜨면
수많은 별들중에 내 눈동자가
너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오늘밤도 부러워하며
자꾸만 깜박이는 눈동자 하나
그 많은 별들중에 눈물짓고
있음을
.
.
.
Amazing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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