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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박주가리3

저녁의 노래 / 연해 만가(晩歌-저녁의 노래) - 연해 - 1 시간을 잃고 꽃들 사이에 앉아있다 황망히 일어서는 저녁 옷섶에 스며든 풀냄새가 어스름 저녁노을로 번질 즈음 점점 더 탁해지는 하늘 지친 바람도 쉬어가는 나뭇가지에 실루엣으로 앉은 한마리 휴식 그 휴식의 날개가 파르르 접힐 즈음 하루는 내 안에서 저물었다 오늘 스쳐 지나간 수많은 인연들 너는 나에게 무엇이고 나는 너에게 무슨 의미였던가 더 어두워야 별을 보여주는 하늘 결국 갈데까지 다 가보아야 어둠와 밝음은 구별될 것인가 이제 별들은 하늘을 하얗게 뒤덮는데 2 해마다 바다에 파도치지 않는 해 없었듯 날마다 마음에 바람 불지 않는 날 없었다 파도치는 숲에서 그대에게 묻는다 왜 하필 그대여야만 하는지 나무를 흔드는 바람앞에 마음에게 묻는다 수많은 사람중에 그대 아니면 .. 2022. 10. 27.
누른하늘말나리외 / 늪은 안개에도 꽃을 피운다. [누른하늘말나리] - 순결, 변함없는 귀여움 지난번 게시한 누른하늘말나리가 있는 곳을 다시 찾았다. 몇몇 꽃이 더 올라왔고, 더 풍성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침 옆에 서있는 하늘말나리와의 대비가 이채로웠다. 이채(異彩)롭다는 말, 이런 때 써야 할 말이리라.. [구기자] - 희생 .. 2012. 7. 21.
하늘말나리 외 / 어느 바닷가에서 하룻밤 [하늘말나리] - 순결, 변함없는 귀여움 꽃이 붉은건 열흘 넘기지 못하기 때문일까, [누른하늘말나리] - 순결, 변함없는 귀여움 꽃이 붉은건 열흘 넘기지 못하기 때문에, 때로는 그 색을 버리기도 하는 것일까, [쥐방울덩굴] - 외로움 외로움이 꽃말인 쥐방울덩굴을 만났다. 정작 그들은 하늘 .. 2012.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