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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밖에서/들꽃과 散文

첫 발자국..

by 緣海 2005. 2. 28.

 

[ 자금우 - 2011. 03. 01 ]

 

 

하얀 눈위에 구두발자국처럼

하얀 블로그위에 첫 필적을 남깁니다.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며 시작을 시작합니다..

 

**********   추  가  사  항(2007.6.29)   ************ 제 소개를 합니다.그동안 여기를 드나드시는 분들도 많아졌고,주인이 누군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서요.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사진)

 

 

 

 

어디선가 본 글귀, "너는 못생겼으므로, 웃어라!!"그래서 좀 웃었습니다.

 

태어난 곳은 전북 익산입니다. 1957년 태어날 당시에는 이리 라고 불리었었지요.그곳에서 국민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마치고인근 전주에서 전북대학교를 다녔습니다.

 

재학중에 전방 백골부대인 제3사단 18연대에서 군복무를 마쳤습니다.말단 소총수로 철책에서 야간 경계근무를 포함하여 31개월동안 근무했습니다.제대후 학교를 마저 마치고 회사에 취직하였습니다.

 

입사하여 제 밥벌이를 시작한 후로 어느덧 23년이 흘렀군요.

이제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을 헤아리는게 훨씬 쉬워졌듯

입사 경력보다는 퇴직 날짜를 헤아리는게 훨씬 빨라졌습니다.

군에 보낸 큰 아이, 대학에 다니고 있는 둘째 아이, 이제 중3인 막내까지

이러다 보니 어느덧 제 머리에도 흰 서리가 내려앉기 시작했더군요.

 

살아오면서 크게 출세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다만 누구한테든 피해는 주지 않으며 살려 애썼다 자부는 합니다.

그러다 보니 세상을 힘들게 살아온 것도 같습니다.

살아보니 세상은 그리 만만한 삶터가 아니더군요.

사람이 영악하지 못하다 보니 손해볼 짓도 많이 했구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만큼 사는 것도 넘치는 복입니다.

 

여러가지 취미를 가졌었습니다.기억하기로 맨처음 취미다운 취미는 등산이 아닐까 합니다.입사후 얼마 안되었을 신입사원 시절에 직장동료의 권유로 시작했습니다.같이 다니다 보니 전국의 주요한 산들은 얼추 다 다니게 되더군요.물론 아직도 밟아보지 못한 산들이 훨씬 더 많지만요. 다음으로 시작한 것이 난초 기르기 입니다.이 취미는 당시 퇴직을 얼마 안남겨둔 직장 선배님 한 분께서난초 벌브 하나씩을 분양해주며 시작되었습니다.이것을 시작한 뒤로는 난초 농장을 찾아 인근 지역을 다 뒤지고 다녔고야생란을 찾아 남도의 산들을 찾아 다닌 적도 있습니다.지금은 그 열기가 많이 식어 그때 장만한 난초들 꽃피우며근근히 현황을 유지하는 정도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 무렵해서 또 하나 맛들인 취미가 수영입니다.어릴 때부터 수영이라면 맥주병이었었는데 그게 한이 되어서였을 것입니다.물론 뭔가 운동을 해야 한다는 강박증도 있었지요.아니, 실은 말못할 어떤 동기가 있어서 시작했지요 사실은.그때가 93년이었으니까 어느덧 입수한 지 14년이 되었네요 딱 이달 6월까지요.그래서 물개가 되었냐구요? 어림없지요. 지금은 기록이 점점 쇠퇴하네요.ㅠㅠ 2001년 즈음해서 그동안 벼르던 문학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어렵고 딱딱한 수업이었지만, 어릴 때부터 소질 있었다 믿었던 그 방면을 외면하고지금의 직장과 관련있는 이공계로 생의 방향을 정했었기에 아쉬움이 컸었겠지요.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구요? 딱 이만큼 되었습니다. 블로그에서 보는 만큼요.물론 지금도 문학동인회 활동 열심히 하고 있고, 나름 습작들도 열심히 만들고 있지요.그러나 저는 왜 뭔가를 하게 되면 끝장을 보지 못할까요?그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노력하다 보면 좋은 점보다는 고질병들만이 눈에 띄는지요.문학계의 고질적인 병폐를 목도하고는 열정이 많이 식었습니다. 사실 이것도 핑계겠지만요.갈수록 문장의 호흡이 길어지고 말이 많아지는 것 같네요.그래서 간단히 몇가지만 더 쓰고 끝내도록 하겠습니다.인사가 너무 길어지면 그것을 읽는 사람들도 고역일테니까요. 마지막으로 발을 들여놓은 취미가 사진입니다.글을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게 사진 촬영이더군요.많은 장비를 구입하고, 학교에 등록하고 정식으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지금도 배우고 있고, 해마다 전시회에 포트폴리오 제작만 해도 상당수 되지요.앞으로 이 취미도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항상 재미있게 활동하려 합니다. 사실 이것들 말고도 다양한 취미들이 제 곁을 스쳐 지나갔지만주요하게 생각나는 것들만 이러한 것들입니다.제 생각으로는 사람은 취미적인 동물, 즉 호모 하비쿠스 인 것 같습니다.취미 하나 없이 이 세상을 살아내기란 얼마나 딱딱하고 힘든 노릇인지요.그래서요.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모두 무슨 의미가 있냐구요? 사실 무슨 의미가 있어서 기나긴 생을 살아가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덧없고 부질없고 막연하기만 한 것이 인생이 아닐까요.다만 살아가면서 부단히 자신의 삶에 의미들을 부여하며 살고들 있지요.누군가 '삶에 즐거울 의무 말고는 아무 의무도 없다.' 고 하였다지요.우주의 오아시스 지구에서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으로 태어나서한 평생 고생과 고민만을 반복하다 가기에는 생은 너무도 큰 축복 아니겠는지요.선물같은 하루 하루를 되도록이면 더욱 즐겁게 살도록 노력해야 하겠지요.그래서요 그래서 오늘도 취미생활 하나라도 더 할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웃습니다. 나는 못생겼으므로.... ^^

 

 

 

[ 2007년 어느날 봉사활동중 ]

 

 

♬ All The Way Back Home - Ronan Hardiman

 

**********   추  가  사  항(2008.5.13)   ************



[ 2004. 05. 30. 속리산 법주사에서 ]

 

 

인연의 강물은

바다에서 다시 만납니다

 

세상은 인연의 바다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곳에한 줄 수평선을 그어거기 섬 하나 심고 싶어요

 

만날 때 합쳐진 길은돌아갈 땐 다시 갈라집니다그러나 지금은 만나는 때입니다

 

당신이 내게로 올 때나는 길이 되고 싶어요그 길 끝에서꽃이 되어 기다리고 싶어요

 

緣海

 

만남

 

 

Tedium Of Journey THE SOUND OF ANGELS Ⅱ / Hideo Utsugi

**********   추  가  사  항(2020.3.29)   ************

 

[ 2019. 04. 12. 태백 유일사 가는 길에서 ]

 

 

오랜만에 블로그에 다시 들렀습니다.

그동안 인생사가 좀 복잡해서리...

이미 정년퇴직도 했고, 직장의 노예에서 벗어나 자유도 만끽해보고...

지금도 여전히 자유 그대로인 백수상태입니다.

그러나 일상은 더더욱 바빠지고....

블로그를 벗어나 그동안 카페에만 치중하여 관리하다보니 이곳에 좀 소홀했었네요.

이제는 카페도 다른분한테 양도가 되어서

고적해진 이 집을 좀 수리하고 청소하여 다시 시작해볼까 합니다.

그동안 글을 못써서 손이 좀 근질거렸는데...

사진은 작년 봄 태백산 유일사 가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너무 많이 내린 눈으로 꽃들이 다 묻혀버려서 아쉬움을 자아냈던 날이었지요.

저 눈사람, 벤치에 앉혀서 만들어 주었는데, 지금쯤 어디서 살고 있을지...

황지천과 석포천을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가 지금은 남해바다에 있겠네요.

 

아래 사진은 그날 함백산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겨울에도 늘 푸른 산죽과 기린초 씨방으로 보여지네요.

[ 지난 가을 기린초의 흔적 ]

 

 

 

**********   추  가  사  항(2023.5.24)   ************

 

[ 두메애기풀 - 2023. 05. 23 ]

 

2022년 8월 어느날, 다음 블로그를 T스토리로 옮기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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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블로그 종료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여 부랴부랴 티스토리로 이전하였습니다.

본문은 모두 이전이 되었지만, 사라져버린 댓글들...

한때의 마음과 마음이 묻어나던 소중하고 긴 댓글들이 사라져버린게 너무나 안타깝네요.

아직은 낯설고 어려운 티스토리의 설정들이 선뜻 다가오지 않아요.

블로그 이름과 닉네임이 살아있어서 굳이 찾는다면 어렵진 않겠지만,

오랜 친구들의 목록이 사라진 점도 너무나 아쉽구요.

 

그동안 소홀했던 블로그에 다시 정을 붙이게 될지 아직 모르겠지만,

이 작업들이 또 다른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혹여 지나가다가 들르게 되는 예전 친구들이 있다면

한마디라도 아는 체 해주시면 너무나도 반가울 것 같습니다.

 

 

[ 아직도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 2018. 07. 26. ]

 

 

 

 

Tedium Of Journey THE SOUND OF ANGELS Ⅱ / Hideo Ut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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