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베의 연인 - 에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 지나간 뒤에야 보이는 것들 ]
- 연해 / 황호신 -
계절이 바뀌고서야 안다
얼마나 많은 꽃들이 지나가 버렸는지
꽃 지면 그때서야 안다
얼마나 날카로운 가시를 세우고 있었는지
사랑이 지나가면 안다
얼마나 독한 미움을 달고 살았는지
미움마저 가버리면 안다
얼마나 쓸데 없이 나이만 먹었는지
지나갈 때 까진 모른다
다 잃고 나서야 비로소 보인다
눈 먼 욕심에 가리어
보이지 않던 내 안에 꽃 한 송이
2024. 03. 11. 지나간 뒤에야 보이는 것들 / 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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