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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Photo

금강로하스길 / 입춘

by 緣海 2013. 2. 6.

 [금강로하스길] -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

 

 

 

 

 

 

 

 

 

 

 

 

 

 

 

 

 

 

 

 

 

 

 

 

2013, 새해 첫날,

첫 해맞이의 기대는 두터운 구름속으로 묻혀버리고,

우중충했던 금강로하스길에서 본 풍경을 입춘날 지나서야 꺼내어 본다.

 

 

 

 

 

입춘

 

- 연해 -

 

힘겨운 봄이다

근질거리는 모든 것을 참을 수 없다

가라앉은 겨울 보내다

어느날 얼굴에 꽃잎 열리고 가슴 두근거리면

가느다란 빛에도 부서지는 솜털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

끝없이 벋어가

순집어주고 꽃눈 따줘야 하는

그리움의 덩굴

봄이 일어서고 다시

눈틔워질 꽃의 얼굴을 마주할 아량이 없다

연분홍 덩굴손이

아무 손이나 붙잡고 오를 때

울타리에 올린 귓바퀴로

아지랑이 소리를 염탐할 염치가 없다

꽃잎의 홍조에 매달려

미소지을 봄이

너무나 또렷해서 안타깝다

 

 

 

 

 

 

Zia / 그리고 사랑해

 

그댄 가끔씩 내생각을 하나요
나는 여전히 그댈 추억해요
코 끝에는 커피향기가
귓가엔 음악이 너무 다 선명하네요

하루에 한가지라도 아주 소소한것 까지도
지워보려고 또 삼켜 내봐도
달라질게 없네요

버리지도 못해요

못난 미련이 또 자꾸만 그댈

내게 다시 데려와요
그깟 사랑이 뭐 길래 그깟 이별이 뭐 길래
내 마음 이렇게 자꾸 아파오나요

그대 아프지 말아요

나보다 행복 하세요
다만 바보같은 나를

지우진 말아요

 

어쩜 잊어야 한다는게

기억하나 지운다는게
내겐 너무나 어려울것 같아
가슴깊이 스며든 그대의 추억들이

 

하루 하루가 지날수록

더욱 진해져만 가나봐
우리들 사랑이 잠시 멈춘다 해도

기다릴께요

 

꿈 처럼 아름답던 사랑

지울수 없는 한사람
항상 고맙고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