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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Flower

깽깽이풀 / 봄비야 꽃비야

by 緣海 2012. 4. 21.

 [깽깽이풀] - 설원의 불심, 안심하세요

 

 

 

 

 

 

 

 

 

 

 

 

 

 

 

 

 

 

 

 

 

 

 

 

 

 

 

 

 

 

[깽깽이풀]

 

 

올해 두번째로 보고 온 깽깽이풀이다.

다른 지역의 꽃술들은 모두 보라색이었는데,

이쪽 지역의 깽깽이풀은 특이하게도 꽃술이 노란색이다.

흰꽃 깽깽이풀도 찾아보았는데

아쉽게도 꽃잎이 져버린 후라서 미련만 가득안고 돌아서야 했다.

올해의 깽깽이 투어는 모두 마쳤다.

너무나 짧은 화기, 내년까지는 또 그리움 안고 살아야 하리...

 

 

 

 

 

봄비야 꽃비야

 

- 연해 -

 

 

꽃잎을 버려야

봄비에 젖을 수 있다면

연보라빛 유혹

미련의 편린들 모두

훌훌 떨구어 버리겠습니다

 

나를 버려야

그대에게 닿을 수 있다면

흔들리는 바람앞

몸짓들의 무게 전부

망설임 없이 버리겠습니다

 

아찔한 봄날

계절에 흘려 보내고

꽃잎 없이 살아야 한대도

그대 세월에 젖어

봄비야 꽃비야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도 좋겠습니다

 

 

 

 

 

Sargasso Sea / Suzanne Ci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