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가(晩歌-저녁의 노래) / 연해 시간을 잃고 꽃들 사이에 앉아있다 황망히 일어서는 저녁 옷섶에 스며든 풀냄새가 어스름 저녁노을로 번질 즈음 점점 더 탁해지는 하늘 지친 바람도 쉬어가는 나뭇가지에 실루엣으로 앉은 한마리 휴식 그 휴식의 날개가 파르르 접힐 즈음 하루는 내 안에서 저물었다 오늘 스쳐 지나간 수많은 인연들 너는 나에게 무엇이고 나는 너에게 무슨 의미였던가 더 어두워야 별을 보여주는 하늘 결국 갈데까지 다 가보아야 어둠와 밝음은 구별될 것인가 이제 별들은 하늘을 하얗게 뒤덮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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