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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Image

[스크랩] 추억 지우기

by 緣海 2011. 8. 16.





 
추억 지우기   
                          /연해
기억을 버린다는 것은
참 서글픈 일이다
그러나 먼 길 갈 사람은
짐을 하나씩 줄이고
봄을 보내는 꽃나무는
추억을 하나씩 따서 버린다
나는 나에게 다짐했다
소식을 들어도 덤덤할 때까지는
한달만 걸릴거라고
그 사이에 부지런히
하나씩 버려야지
오늘도 빗소리 들으며
그리운 목소리 하나 지운다

    telesys64 

 



출처 : 미소/지윤 편지지
글쓴이 : 텔레시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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