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 안에서/Poem & Photo

옥정호 / 꽃무릇 / 너와 나

by 緣海 2010. 10. 1.

[옥정호 일출]

 

 

 

[옥정호 일출]

 

 

 

 

너와 나

 

- 연해 - 

 

너의 푸르름 여의고서야 붉은 그리움

나 꽃대 끝에 길어 올려 무심히 꽃피웠나니

속눈썹처럼 날마다 길어나는 너의 생각

 

나 9월을 보내고서야 푸른 외로움

시들어진 꽃잎 그늘에서 애태웠나니

안개처럼 날마다 흐려지는 너의 모습

 

너와 나의 이야기처럼 꽃무릇

가을 안에서 그리움 꽃피웠나니

먼저 보낸 외로움 애태웠나니

 

 

 

 

 [꽃무릇]

 

 

 

 

 

 

 

 

 

[꽃무릇] 

 

 

 

- 선운사에서 꽃무릇을 담다 -

 

옥정호에서 붕어섬 일출을 보고 선운사 꽃무릇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구름에 가려 일출을 보지 못하고, 흐린 날씨로 운해없는 밋밋한 호수였지만,

동이 트는 호수를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선운사의 꽃무릇은 이미 절정기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도솔천을 따라가는 동안, 파닥거리는 잉어처럼 슬픔이 북받쳐 올랐습니다.

꽃무릇 꽃말이 '슬픈 추억' 이어서였을까요.

꽃무릇 꽃색깔만큼이나 붉은 슬픔이, 슬픈 추억이 밀려왔습니다.

맨처음 꽃무릇을 같이 본 그때의 추억 말입니다.

 

 

 

 

못잊어 ... 김소월 詩, 김동진 曲

 

 
Sop, 양은희

'詩 안에서 > Poem & Pho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합천호 미인송 / 가을의 시  (0) 2010.10.19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  (0) 2010.10.16
벌말염전 / 소금같은 별  (0) 2010.08.20
그대 향한 마음에  (0) 2010.03.23
농다리  (0) 2010.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