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심사 가는 길은 마음을 열러 가는 길이다.
맑은 물에 마음을 씻고, 고운 볕에 마음을 널어 말려본다.
벚꽃터널 목장문은 굳게 닫혀있다. 성긴 울타리 사이로 들어가면
한나절 벚꽃놀이 즐겁겠지만, 그 안의 한우들에게는 구제역이라는 공포가
생사의 문제일터니 잠깐의 욕심은 접어두기로 하자.
목장 안 초지는 들꽃들의 천국이다.
형형색색 민들레와 냉이, 꽃다지와 개불알풀들이 그야말로 광활하다.
너무도 많은 그들 앞에 엎드리기를 잠시 포기한다.
목장길 따라 / 김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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