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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Photo

엽록소를 버려야만 단풍을 얻을 수 있잖아...

by 緣海 2007. 11. 22.

엽록소를 버려야만 단풍을 얻을 수 있잖아....

 

- 황호신 -

 

내 머리속에 생각이 꽉 차 있을 때, 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내 가슴이 고동으로 물결칠 때, 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없었다.

 

이미 높은 이여,

이미 많은 이여,

 

이제 곧 일어서서 가야 할 때가 오거늘

엽록소를 버리지 않고 어찌 단풍이 될 수 있을까

단풍은 나무를 버릴 수 있지만,

아직 푸른 잎은 나무로부터 버림받을 뿐이다.

 

 

 

 

 

 

 

 

 

 

 

 

 

 

 

 

 

 

 

 

 

 

 

 

 

 

 

 

 *** 범어사 단풍 ***

 

 

백지영 - 사랑 안해

 

그럴려고 그랬어
돌아가려고
너의 차가움엔
그래 다
이유 있었던거야

 

나를 만지는
너의 손길 없어진
이제야 깨닫게 되어서
내 맘 떠나간 것을

 

설마하는
그런 미련 때문에

 

그래도
나는 나를 위로해
이제 이러는 내가
더 가여워

 

이제라도 널 지울거야
기억에 모두를
이제 다시 사랑 안해

 

말하는 난
너와 같은 사람

 

다시 만날수가 없어서
사랑할수 없어서
바보처럼 사랑 안해
말하는 널 사랑한다
나를 잊길 바래
나를 지워줘

 

바보처럼 몰랐어
너의 두 사람
아직 기억하려던 그건
그래 다 욕심이야

 

다짐했건만
매일 아침 눈을 떠
지나간 너에게 기도해
나를 잊지 말라고
제발
지금 내가 바라는 하나
내 얘길
너무 쉽게 하지마

 

차라리
나를 모른다고 말해줘
시간 지나 알게 될거야
내 사랑의 가치를
이제 다시 사랑 안해

 

말하는 난
너와 같은 사람
다시 만날수가 없어서
사랑할수 없어서

 

바보처럼 사랑 안해
말하는 널 사랑한다
나를 잊길 바래
나를 지워줘

 

내가 없는
내가 아닌 그 자리에
사랑 채우지마

 

혹시 만날수가 있다면
사랑할수 있다면
아프잖아

 

사랑한 널 지켜보며
사랑한다
그 말 한마디를
하지 못해서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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