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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이끼3

삼인칭 관찰자 시점 / 구슬이끼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삼인칭 관찰자 시점 ] - 연해 / 황호신 - 이것은 그의 비밀이지만 얼레지 보러 가서 꽃잎 마는 것 구경만 하는 때가 있지 또 이것은 비밀도 아니지만 각시붓꽃 보러 가서 카메라를 꺼내지 않고 올 때도 있지 높은 산 바람꽃 물결에 말문이 막히면 그는 말하기 보다 눈웃음만 짓고 있을 때가 있지 가끔씩 그런 때 있지 구슬이끼 이슬처럼 달릴 때 그 모습 눈에만 담아 올 때도 있지 2024. 04. 17. 삼인칭 관찰자 시점 / 연해 2024. 4. 17.
꽃의 뒤쪽 / 구슬이끼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꽃의 뒤쪽 ] 짧은 봄 꿈 다음으로 꽃의 낙화 뒤편으로 여름을 기다리는 열매들 꼭지는 꽃이 지던 고통의 흔적 꽃의 뒤쪽엔 그늘이 있네 * * * * * * 구슬이끼는 참 예쁜 이끼입니다. 동글동글한 포자의 모양이 외계인의 눈을 닮기도 하고, 여인의 유두의 모습을 닮기도 했습니다. 특히 갓 열렸을때 연두색으로 투명했던 꼭지가 점점 빨간 색으로 변하다 마침내는 갈색으로 시들어가는 걸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몇 아이들을 키워내다 마침내 할머니가 되어 볼품없이 쪼그라든 유두가 연상됩니다. 생명을 길러낸 위대한 흔적이지요. 꽃말 '모성애'에도 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2022. 12. 13.
구슬이끼 / 기다림이 시간을 잃으면 [모성애] - 구슬이끼 기다림이 시간을 잃으면 - 연해 - 그리움이 된다 기다림이 시간을 잃으면 외로움이 된다 그리움이 길을 잃으면 잊혀진 시간과 거리는 추억의 단위로 수렴되지 못하고 기억과 망각의 어디쯤에서 갈림길처럼 만났다 다시 헤어진다 손을 휘저어 안개속 사랑과 그 후 하얀 몸짓만 허공에 가득한데 시간을 잃어 그리움이 된 기다림 이제는 시간도 자주 길을 잃네 Alone In The Dark - Vadim Kiselev 2020.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