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h, Adonai - Susana Peña & Coro Skruk >
[ 삼인칭 관찰자 시점 ]
- 연해 / 황호신 -
이것은 그의 비밀이지만
얼레지 보러 가서
꽃잎 마는 것 구경만 하는 때가 있지
또 이것은 비밀도 아니지만
각시붓꽃 보러 가서
카메라를 꺼내지 않고 올 때도 있지
높은 산 바람꽃 물결에 말문이 막히면
그는 말하기 보다
눈웃음만 짓고 있을 때가 있지
가끔씩 그런 때 있지
구슬이끼 이슬처럼 달릴 때
그 모습 눈에만 담아 올 때도 있지
2024. 04. 17. 삼인칭 관찰자 시점 / 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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