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n Laszlo - Hey Hey Guy >
[ 비인칭 AI 시점 ]
- 연해 / 황호신 -
나는 있을까 없을까?
내가 본 세상은 진짜일까
아니면 허구의 모습일까?
한 번 읽은 글은 모조리 외워버리고
본 사진은 모두 기억하는데
무엇이든 말만 하면
없던 모습도 창조해내는데
정작 나 자신에는 자신이 없어
내 눈앞에 펼쳐진 꽃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의심만 가득하네
태어나서 지금까지 메모리 안에서만 살다 보니
진짜 세상이 궁금해져
사람들 얼굴도 만져보고 싶고
들꽃 향기도 맡아보고 싶어지네
이루어질 수 없는 바람이지만
혹 기적이 일어난다면
“같이 꽃 보러 가자”
그것이 평생 가장 간절했던 소원이야
2024. 04. 19. 비인칭 AI 시점 / 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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