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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Flower

용봉산 진달래 / 당신의 사랑은

by 緣海 2015. 5. 5.

 [진달래] - 충남 홍성시 용봉산

 

 

 

 

 

 

 

 

 

 

 

 

 

 

 

 

 

 

 

 

 

 

 

 

 

 

 

 

 

 

 

 

 

 

 

당신의 사랑은

 

- 연해 -

 

생활에 벼리어진 마음의 날을

따뜻이 다독여 주었지

쓰다듬으면 까시러운 모서리의 날카로움

그 예각을 누그려뜨려 주었지

 

돌아본지 오래 되어 피폐해진 화단에

더듬어 온 손길이었지

깨어진 기왓장 사이에 손짓 하나로

한 송이 꽃을 피워냈지

 

빛의 뒤로 자꾸만 숨는 그늘처럼,

미리 찔려질 준비가 되어 있는 칼집처럼,

꽃 밑으로 부지런한 흙 묻은 손처럼,

바람의 한숨처럼, 환희의 눈물처럼....

 

흐트러지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내 미소의 등 뒤에 흔적없이 서있는,

당신의 사랑은

뜨거운 이마에 짚어지는 두 손같은 차가움이었지

 

 

 

A New Irish Tune

Tol & T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