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1 여행 (旅行) [청산도 가는 배 안에서] 자동차를 버리니 기차가 내게로 왔다 커다란 배와 버스도 오고 택시도 왔다 마치 먼 예전부터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그들끼리 떨어진 간격은 걸어서 메웠다 때로는 일부러 걷기도 했다 걷다 보니 사람이 보였다 그동안 놓쳤던 풍경이 가까이 다가 오고 숨어 있던 보석같은 삶과 문화의 흔적들이 비로소 보였다 마치 서서히 열리는 꽃 안에 꽃술이 보이는 것처럼... 여행이었다 곡류 같기도 하고 황톳길 같기도 한... 여행 / 연해 [청산도 범바위] 여행이란 어디로가 아닌 누구랑 가느냐이다 멤버가 결정 되면 갈 곳이 어디인 지는 저절로 정해졌다 가야 할 그곳 보다 함께 할 시간이 더 좋아서 혼자였다면 굳이 영혼이라도 데려 갔을 것이다 뒤돌아 보았을 때 아무도 보이지 않으면 길가.. 2019. 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