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면서 비우기1 채우면서 비우기 / 비비추난초 < 첸 (CHEN) ‘빈 집 (Empty) >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채우면서 비우기 ] - 연해 / 황호신 -박혀 있던 흙에서 뽑혀 허공에 들려 올려진 무 뿌리처럼 산 허리를 돌려 비틀어 산꼭대기로 나를 뽑아 올리면 무우처럼 뿌리 박혀 떠나 보내지 못 한 생각들 아스라이 멀어진 발 밑 세상사들 모두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들숨 다시 깊이 들이면 허파에 채워지는 건 바람 아닌 텅 빔 무우 빼낸 빈 자리 같은 숲길 허파가 쉴 만한 나무 밑으로 채워서 비운 공간 하나 내려 보낸다 2024. 06. 07. 채우면서 비우기 / 연해 2024. 6.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