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랜즈보로1 낭만에 관하여 - 내포일기, 4月 한 점의 낭만도 없이 인생을 산다는게 얼마나 무미건조하고 팍팍한 노릇이던가. 낭만이라곤 찾아볼래야 한 줄기도 찾아볼 수 없는 회삿일을 하면서도 일 자체가 아닌, 그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닥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애써 거기에 동료애라던가 하다못해 상경하애의 의미라도 붙여보는 것은 환한 태양이 떠있을 시간의 대부분을 회사를 위해 바쳐야 하는 사람들의 그 어떤 애환과 울울함을 낭만의 힘에 기대보려는 막막한 심정 탓일 것이다. 이래도 인생이 낭만일 것인가. 요즈음 나는 내 책임하에 있는 식구들의 거처가 다섯군데로 늘었다. 대전에 본가가 있으며, 여기 서산에는 내가 사택에 머물고 있고, 충주에는 입대후 이제 막 관사를 쓰기 시작한 큰 아들이 살림살이들을 집에서 쓸어갔다. 익산에는 어머니께서 또 한 살림을 차.. 2007. 4.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