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암1 동강할미꽃3 / 천년후에도 헌화가 [동강할미꽃] - 슬픈 추억, 충성 천년후에도 헌화가 - 연해 - 5. 紫布岩(자포암-짙붉은 바위) 어쩌자고 저 높은 곳에 꽃을 피웠나 아찔한 높이만큼이나 치명적인 그곳의 아름다움 사람들은 그 미에 번뇌하면서도 절벽을 오르네 예쁜 꽃들은 늘 왜 손이 닿지 않는 곳에 피어있을까 그러나 그곳에도 바람은 불고 바람따라 꽃밭 바위는 온통 바다가 되어 일렁거린다 그 바다 파도에 예쁘다고 흔들리지 않을까 마음에 어떤 꽃을 들이느냐에 따라 내면의 색은 달라지고 향기 늘 머무는 그곳은 꽃들의 색으로 짙붉은 바위 그 색을 탐하려는 자 누구든 발밑에 가진 모든 것 심지어 목숨마저도 다 내놓아야 할 것이니 업보처럼 붉은 꽃 피워두고 있는 나는 죄인일까 그 꽃에 마음을 담아 누군가에게 바치려는 자여 다 내려놓고 꽃자주색 바위.. 2015. 4.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