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순정2 칸나 칸나 / 윤순정 젊어서 슬픈 여자들의 무리 아예 얼굴은 땅 속에 박고 거꾸로 섰다 하늘바라기하며 수없이 돋아나는 클리토리스 철갑처럼 걸쳤어도 도무지 가려지지 않는 치마 8월의 2차선 도로를 질주하는 수많은 사내들 그 빛깔 너무도 강렬하여 아예 실눈을 떴다 눈, 코, 입 땅 속에 묻혔으니 부끄러.. 2008. 5. 1. 시 속의 명소를 찾아서 - 탑정호의 엘파소 1. 시 속의 명소를 찾아... 유명 시인들의 시를 감상하다 보면 특정한 지역이나 장소, 인물 등이 시어로 등장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풍경의 아름다움을 읊은 시들은 두말할 것도 없거니와, 감정의 내면적 풍경을 옮겨놓은 서정시의 경우에도 이러한 지명이나 자연의 경치에 빗대어 기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예전 미군의 이라크 공격이 한참이던 제 1, 2차 걸프전 당시에는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를 시어로 하는 시들이 다수 등장하였었다. 필자도 '바그다드 카페'라는 졸시를 만들어 본 적이 있지만, 실제로 바그다드 카페는 대전 유성의 궁동에 존재하고 있었다. 나중에 혹 그 시를 소개할 기회가 있겠지만, 그 카페에 찾아가 그 자리에 앉아서 그 시를 읽어보면 훨씬 더 시인의 마음.. 2007. 5.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