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2 붙잡을 수 없는 것... 나는 너를 붙잡지 못했고 너의 뒷모습은 고집이었다가 체념이었다가 미련이 되었다 한 걸음씩 멀어지는 발자국 소리 내 마음은 달려갔다가 멈추었다가 뒷걸음질 쳤다 붙잡을 수 없는 것 그리움은 산이었다가 바다였다가 하늘이 되었다 - 연해 - 붙잡을 수 없는 것 꺼질 무렵이 되어서야 불꽃은 더 환.. 2010. 7. 29. 안녕이라 말하지마 안녕이라 말하지마 애틋한 슬픔에 젖기 쉬운 밤이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먼 불빛들은 은방울꽃처럼 흔들렸다. 밤 풍경에 떠 있는 작은 불빛 하나에 한 사람의 사연이 담겼구나, 그 사연과 그 불빛이 모여 세상을 이루는구나, 생각하니 가슴이 찡하였다. 누군가의 불빛 하나가 완전히 꺼지면 사연도 언제 있었는가 싶게 잊혀지리라. 그렇게 존재감 없이 있는 듯 없는 듯 살다 가는 인생이다. 지나고 나면 힘든 일도 언제 있었는가 싶게 그 리얼리티는 희미해진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생기있게 사는 가운데서도 슬픔을 느끼는 건지 모른다. "아가야 잘 자. 안녕." "엄마,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그냥 조용히 자. 안녕 하면 엄마도 못 보고 숙모도 삼촌도 못봐. 할머니, 할아버지도 못봐" - 신현림의 싱글맘 스토리 중에서 -.. 2008. 5.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