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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Photo

졸업

by 緣海 2006. 2. 14.



<  서영은 - 졸업 >

 

 

 

 

[  졸 업  ]

 

- 緣海 / 황호신 -

 

 

더 넓은 세상에서 다시 시작하려

부모님과 선생님 품을 떠납니다

 

길러주신 날개만 믿고 절벽에서 뛰어 내리는 매처럼

처음 맞이하는 허공은 아직도 두렵기만 합니다

 

하지만 떨어지지 않고 멋지게 날아 올라

든든한 송골매 되어 다시 돌아 오렵니다

 

키워주신 지느러미만 믿고 태어난 하천을 떠나는 치어처럼

파도 높은 큰 바다는 아직도 무섭기만 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은비늘 햇살에 눈부신 듬직한 연어 되어 돌아와

모천에 뿌리 내리렵니다

 

진정 우리가 누벼야 할 곳 거친 세상 밖으로

내딛는 첫 걸음 품에 안고

기르던 자식이라 조금은 못미덥고 아쉽겠지만

앞만 보고 혼자서 갈 수 있도록 지켜만 보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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