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ly - Somewhere >
[ 목련 사이 벚꽃 ]
- 연해 / 황호신 -
마음속에 하고 싶은 말 있어
잊기 전에 받아 놓으려
밑줄 미리 그어진 공책 펼치니
빗방울이 먼저 시를 쓴다
점점이 생각들은 떨어지고
보고 싶은 얼굴 하나 있어
빈 하늘 보았는데
바람에 날아가던 꽃잎들이
벌써 알고 그려 준다
그 얼굴 차창에 앉아 들여다 보고
스스로 고백 되어진 그리움에
봄비 먼저 눈물 떨구고
오래 잊힌 이름 하나
어찌 알고 꽃이 앞서 피네
부르고 싶은 노래 있어
먼 길 나서면
강변에 핀 꽃들이 우선
오선지에 음표를 찍어준다
파리한 음률은 강물 따라 흐르고
ㅡ 2025. 04. 10. 목련 사이 벚꽃 / 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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