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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Essay & Photo

안녕, 꽃들아!

by 緣海 2025. 3. 25.

 

 

<  나는 행복한 사람 - 이문세 >

 

 

 

 

 

안녕, 꽃들아!

오래 기다렸지?

겨울은 길었지만, 봄은 다시 오고야 말았지.

자, 이제부턴 너희들의 시간이야!

 

< 납매 >

 

 

미안, 꽃들아!

그 모습 보려고 설레임으로 나서던 날,

그만 어둠속에 넘어져,

팔목이 부러지고 말았단다!

< 납매 >

 

 

어쩜, 꽃들아!

너희들은 밟혀도 다시 고개 들고,

찬 바람, 흰 눈속에서도 꽃잎 여는데,

난 병실 창밖을 보며 절망했구나!

< 노루귀 >

 

 

이젠, 꽃들아!

지금부터는 치유의 시간,

너희들이 주는 힐링의 힘으로,

뼈가 붙고 살이 아무는 시간!

< 꿩의바람꽃 >

 

 

조용, 꽃들아!

살며시 귀기울여 봐,

들리니, 저기 어디쯤, 쭈뼛거리며 울리는,

봄의 심장 박동 소리! 

< 중의무릇 >

 

 

기뻐, 꽃들아!

너희들이 꽃을 달고 있는 한,

내가 너희를 사랑하는 한,

내딛는 걸음마다, 내쉬는 호흡마다 행복이야!

< 변산바람꽃 >

 

 

말해, 꽃들아!

날이 갈수록, 세월이 흐를수록,

깊어가는 우리 사랑에,

행복하다고, 가슴 벅차오르도록!

< 올괴불나무 >

 

 

알지? 꽃들아!

강물이 흐르다 멈추면 호수가 되고,

세월이 흐르다 멎으면 꽃잎이 되지만,

사랑이 흐르다 고이면 행복이 되는 것을!

< 현호색 >
< 복수초 >
< 둥근털제비꽃 >
< 현호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