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le of Innisfree - Celtic Woman >
[ 전지적 벌 시점 ]
- 연해 / 황호신 -
오라는 데는 없어도 갈 곳은 많기도 하지
세상에 꽃들은 왜 이렇게 많은겨
이 꽃 저 꽃
꽃마다 다 갈 수는 없어서
가까운 꽃부터 찾는다
먼 곳에서 꽃가루도 많고
꿀도 잘 주는 꽃이 향 신호를 풍겨 오지만
날개품 팔기 귀찮어
내 겹눈의 우선적 선택 요건은 미모
시각적 자극이 최우선이지
그걸 아는 꽃들은 저마다 다투어 색을 뿜어내고
외모지상주의를 따르는 건 아니지만
눈이 먼저 돌아가는 걸 어쩌겠어
미안 꽃들아 오빠가 바빠서
자, 그럼 오늘은 이만 붕~
2024. 04. 13. 전지적 벌 시점 / 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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