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onard Cohen-In My Secret Life >
[ 빙화 ]
온 몸이 얼어붙고서야
꽃이 되었다
얼음꽃은 피지 않고 만들어지는 것
떨리도록 추워도 괜찮아
당신 그리움 품고 있으니
* * * * *
4월도 중순에 다다른 강원도의 그 산은
아직 두터운 얼음이 녹지 않은 얼음계곡이다.
설중의 수많은 꽃들을 지나쳐
정상에 올라서면 태백바람꽃이 그곳에 피는 걸 안다.
눈이 쌓였다 녹다가 다시 얼다가 하는 곳
꽃에도 잎에도 고드름이 맺힌다
온 몸이 얼어붙는 추위속에서도 꽃이 피는 사연은 무엇일까
속에 꽃말 그리움 하나 품고 있으면
얼어도 얼지 못하리니...
'詩 안에서 > Dica &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샘비 / 처녀치마 (0) | 2023.01.01 |
---|---|
꽃에게는 / 자주족도리풀 (0) | 2022.12.13 |
꽃의 뒤쪽 / 구슬이끼 (0) | 2022.12.13 |
복수초와 연복초 (0) | 2022.12.04 |
꽃과 여자 (0) | 2022.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