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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밖에서/들꽃과 寫眞

天池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

by 緣海 2008. 7. 25.

 

1. 그런데, 그런데, 갑자기 믿을 수 없는 일이 생겨버렸다.

여태 구름이 가득했던 하늘이 푸른 하늘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다.

마음이 조급해진 나머지 한 걸음이라도 더 빨리 가려고 뛰어가기 시작했다.

한 번 올려주는데 3~4만원씩 하는 가마꾼들도 걸음이 빨라진 것 같다. 

 

 

 2. 천지로 오르는 길이 갑자기 활짝 열려 버렸다. 이럴 수가....

아직도 좀 더 올라가야 하는데, 하늘이 다시 닫힐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해진다.

백번 올라야 겨우 두번 볼 수 있대서 백두산이라 했다는데

겨우 첫번째로 오르는 우리가 과연 천지를 볼 수 있을지 걱정 많이 했다.

5분마다 한번씩 구름이 걷혔다 끼었다 변화무쌍하다는데 과연 그런가 보다.

 

 

 3. 그 와중에도 야생화는 눈에 띄어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카메라에 담아본다.

 

 

 4. 무턱대고 계단을 뛰다 보니 어느덧 목적지가 저 눈앞에 있다.

저 끝까지만 올라가면 된다. 가슴이 콩닥콩닥...

 

 

 5. 왼쪽 계곡으로는 빗물에 쓸린 지형이 특이하다.

 

 

 6. 그 와중에도 야생화 한 컷, 이녀석도 이름을 모르겠다.

새삼 내가 꽃 이름을 잘 모른다는게 실감이 난다.

 

 

 7. 바위틈에 곱게 피어난 매발톱꽃

 

 

 8. 왼쪽에는 커다란 구릉이 물결을 이루고 흘러 내려간다.

 

 

 9. 호범꼬리가 무척 아름답게 피어나 있다.

 

 

 10. 우리가 걷기 시작한 곳은 이제 보이지도 않는다.

더러 내려가는 사람들도 보이는데, 아까 지나친 사람들은 천지를 못보고 내려간듯 했다.

 

 

 11. 이제 정말 얼마 안남았다. 바로 저기까지만 가면 천지가 한 눈에 보일 것이다.

 

 

 12. 그 와중에도 또 한무더기 호범꼬리가 눈에 띄이고...

 

 

 13. 오른쪽으로는 백두산의 이름이 있게한 하얀색의 부석이 정상부근을 온통 뒤덮고 있다.

꼭 눈이 온 것 같다. 저 흰 색때문에 백두산이라 이름 붙였댔지.

 

 

 14. 하늘이 맑게 개여 버렸다. 눈부신 하늘에 햇살이 가득하다.

왼쪽 봉우리는 천지를 둘러싼 봉우리가운데 하나인데 온통 화산재로 이루어져 있다.

 

 

 15. 마지막으로 천지에 오르기전 뒤돌아 보았다.

우리가 올라온 주차장은 보이지도 않고 멀리 찻길이 어렴풋이 보인다.

이제 휙 돌아서면 천지가 보일 것이다...

 

 

 

 

Korstog (Crus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