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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안에서/Poem & Photo

두통이 개이던 날 아침

by 緣海 2008. 4. 18.

두통이 개이던 날 아침

 

緣海

 

두통이 개이던 날 아침

청노루귀가 앞산을 뛰어 다니고

바람꽃이 봄바람에 고개를

살랑살랑 흔들어대고 있었다

 

머리를 곱게 넘긴 얼레지가

투명한 아침볕에 기지개를 켜고

갈래치마를 촘촘히 두른 처녀치마는

긴 목을 더 뻗어 하늘을 보고 있었다

 

두통이 맑게 개이던 날 아침

안개 속에서 찬란히 햇살이 들고

주홍과 보라의 현호색이

하늘 가득 무리지어 날고 있었다

 

 

 

 

 

 

 

 

 

 

 

 

 

 

 


A Kiss Unexpected / Hi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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