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흘러가든1 어디로 흘러가든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어디로 흘러가든 / 연해 황호신 거쳐온 지난 날의 우리 여정은 얼마나 길었던가 생각 나? 복잡한 생의 기로마다 높은 산을 넘듯 깊은 바다를 건너듯 만나고 헤어진 수많은 인연들 네가 가면 내가 가고 때로 손잡고 때로 앞서거니 떨어진 적은 있어도 떠나간 적은 없었지 잠시 우리 사이의 언어가 저 물속에 잠긴 물풀의 외계어보다 더 난해한 적 많았어도 우린 한 쌍, 한 편, 뗄 수 없는 커플 잊지 않았지? 어느 시베리아 강변에서의 여름을 떠나오던 날의 붉은 대지를 귀향길에 넘던 흰 봉우리를 우린 어디에도 머물 곳 없는 영원한 방랑자들 접힌 다른 차원에 너의 마음이 있다 해도 우린 가자, 날아 가자 존재치 않는 영원의 그곳으로 아득한 우리의 날개를 저어 2004. 01. 29.. 2024. 1.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