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1 동강할미꽃 4 / 천년후에도 헌화가 [동강할미꽃] - 충성, 슬픈 추억 천년후에도 헌화가 - 연해 - 6. 歲月號(세월호) 세월이 속절없이 기울고 시간이 가라앉으면서 바다에는 전에 없던 벼랑이 솟아났다 절벽에는 꽃들이 신기루처럼 아롱거리다 화르르 꽃잎 흩날리면 파도에 휩쓸리는 꽃잎의 아우성 꽃잎들의 절규 얘들아 진짜 내가 잘 못한 거 있으면 다 용서해줘 사랑한다... "세월호 카톡" 검색 한번에 쏟아지는 끝없는 꽃잎의 유서들 숨을... 못쉬겠어 마지막 순간에 날아든 저 꽃잎들의 사랑고백은 얼마나 숨막히는 진심일지 숨이 멎도록 쏟은 연서는 얼마나 깊은 내면에서 배달되었을지 죄없이 맑은 저 영혼들을 누가 데려갔을까 죄어 오는 가슴마다 남아 있던 이야기들은 이제 어디 가야 들을 수 있을까 슬픔만이 슬픔을 어루만질 수 있다면 나의 슬픔을 막지 말.. 2015. 4.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