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금바리1 낚시하러 간다.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낚시하러 간다 ] - 연해 / 황호신 - 낚시하러 간다. 어설픈 낚싯대 하나 어깨에 얼러 메고 어리숙한 나보다 더 눈먼 고기 하나 낚아보러 간다 낚시하러 간다. 고독에 물들어 한 여름에도 시린 옆구리 몇날이더냐 휘영청 투명 낚싯줄 보이지 않게 산으로 들로 낚으러 간다 낚시하러 간다. 물음표 두세개 물 속에 드리우고 물음표인줄 모르게 거꾸로 드리우고 보이지 않게 가증스런 미끼 하나 채워서 그 앞에서 헷갈릴 미련한 놈 하나 잡으러 간다 낚시하러 간다. 꿈에도 그리던 예쁜 얼굴 해초 뒤 보일 듯 말 듯 붉바리 다금바리 그 얼굴 오늘은 못내 보고 싶어서 차려입고 멋내고 폼잡고 간다 낚시하러 간다. 누가 낚인 고기에게 먹이를 준다 하랴만 먹을 때 같이 먹고 잠잘 때 같이.. 2007. 9.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