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별에서 만남1 낯선 별에서 만남 / 연해 낯선 별에서 만남 / 연해 다시 태어난다면 이 생은 틀렸고 다음 생이나 그 다음 생쯤 너무 늦지 않게 저 소금호수의 하늘에 희미한 마젤란성운의 어느 행성에 환생하고 싶다 아침마다 태양이 다섯개씩 뜨고 밤에는 일곱개의 달이 지는 곳 남천 하늘을 반 쯤 채운 은하수가 비껴 돌며 밤이 새도록 인생의 공회전을 이야기할 때 별빛이 흘러가는 언덕 하늘이 열리는 곳에 앉아 별꽃같은 마젤란 여인의 눈동자를 보고 있으면 문득 흐려진 눈에 지나간 지구별에서의 기억과 오리온 나선팔의 전생이 물 만난 압화처럼 다시 꽃피어 줄까 시작도 끝도 없이 휘감기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오래 기다렸던 사람이 바로 너였으면 좋겠다고 바람꽃같은 그녀의 하얀 입술에 말을 해줄까 언젠가는 서로에게 던져질 운명 너는 마젤란 나는 은하수, 그만큼의 .. 2018. 2.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