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강 언덕에서1 가는 겨울, 오는 봄 / 겨울강 언덕에서 [억새] - 친절, 친구, 은퇴 [억새] 가을바람에 한가로이 손 흔들던 때가 좋았다. 그 후로 오랫동안, 차가운 바람 불고, 흰 눈은 두껍게 쌓여만 갔지. 진작 육탈되었어야 할 하늘거리던 몸매, 갈대는 순정이라지만 나 억새는 친절이다. 눈녹고 드러날 형체가 두렵지만, 한 해가 남긴 나.. 2012. 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