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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2

어디로 흘러가든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어디로 흘러가든 / 연해 황호신 거쳐온 지난 날의 우리 여정은 얼마나 길었던가 생각 나? 복잡한 생의 기로마다 높은 산을 넘듯 깊은 바다를 건너듯 만나고 헤어진 수많은 인연들 네가 가면 내가 가고 때로 손잡고 때로 앞서거니 떨어진 적은 있어도 떠나간 적은 없었지 잠시 우리 사이의 언어가 저 물속에 잠긴 물풀의 외계어보다 더 난해한 적 많았어도 우린 한 쌍, 한 편, 뗄 수 없는 커플 잊지 않았지? 어느 시베리아 강변에서의 여름을 떠나오던 날의 붉은 대지를 귀향길에 넘던 흰 봉우리를 우린 어디에도 머물 곳 없는 영원한 방랑자들 접힌 다른 차원에 너의 마음이 있다 해도 우린 가자, 날아 가자 존재치 않는 영원의 그곳으로 아득한 우리의 날개를 저어 2004. 01. 29.. 2024. 1. 29.
봄은 벌써 흐르고 있었나 봅니다. 봄은 벌써 흐르고 있었나 봅니다.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두터웠던 얼음장 밑으로 넘쳐 흐르는 돌다리 위로 호기심 어린 고라니의 순한 눈망울 속에... 남녘엔 꽃소식이 전해지지만 아직은 두터운 겨울잠속에 빠져있는 시간 갑천 둔치를 거닐며 올해 만날 꽃의 얼굴을 그려봅니다. 올해 지어질 꽃의 표정을 생각해봅니다. 가장 추웠던 날 가장 쌀쌀했던 하늘 쌩~한 아침 코끝에 흐르는 아린 바람속으로 지금은 花休期임에도 이미 봄은 볼을 붉히며 저만큼 성큼 다가와 있었나 봅니다 만남보다 기다릴 때 더 설렌 가슴으로 보내놓고 그리움보다 희미해진 당신의 윤곽 흩어질 봄의 향기를 그렇게 잊지 않고 기다려 보렵니다. 2024. 01. 27. 緣海 황호신 2024. 1. 27.